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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핸드폰 속 개인정보로 2000만원 빼간 10대 구속

기사입력 : 2022-08-09 11:23

훔친 핸드폰 속 개인정보로 2000만원 빼간 10대 구속


절도한 휴대전화에 담긴 개인정보로 수십차례에 걸쳐 2천만 원을 빼낸 혐의로 10대가 구속됐다. 범인은 문이 열린 사무실과 모텔 등을 노려 휴대전화를 훔쳤다.

9일 경남 통영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혐의로 A군(18)을 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6월18일 오전 8시쯤 통영시 한 인력사무소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안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A군은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휴대전화 속 사진첩에 저장된 신분증 등을 통해 알아낸 개인정보로 모바일 뱅킹에 접속해 지인의 계좌로 현금을 송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9일까지 사무실과 모텔 등 3곳에서 휴대전화 3대를 훔쳤으며, 총 40차례에 걸쳐 2110만원을 빼냈다.

피해자들은 주로 50~60대였다. 휴대전화를 훔쳐 송금하기까지 길어야 10분 이내에 범행이 이뤄져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해자는 휴대전화를 도둑맞은 사실만 알고 있다가 현금이 사라진 사실은 은행 업무를 보며 뒤늦게 알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및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군을 특정해 붙잡았으며, 현금을 송금받은 지인 등을 상대로 공범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5월 고등학교 3학년을 자퇴한 후 홀로 모텔 등을 전전하며 생활비 등에 2000만원 상당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 같은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주거부정 및 도주염려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군과 사건 관련자를 추가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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