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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갈, 겨울 기분 탓 아니다, 앞으로 1년의 절반이 여름

기사입력 : 2022-08-01 13:50

봄, 여~름, 갈, 겨울 기분 탓 아니다, 앞으로 1년의 절반이 여름

최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에 많이들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이지만, 요즘은 많이들 봄과 가을은 엄청 짧고 겨울과 여름이 길다고 느낀다. 특히 여름이 길다고 느끼며 이와 관련된 사계절 체감 사진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닌다. 이렇게 느끼는 건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여름이 사계절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앞으로는 더 늘어서 1년의 절반이 여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100년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에 비해 계절이 차지하는 비중 변했다. 봄의 경우 과거 23%에서 25%로, 여름은 27%에서 32%로 늘어났다. 반면 가을의 경우 20%에서 19%로, 겨울은 30%에서 24%로 줄었다.

앞으로는 여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변화할 예정이다. 기상청이 작년 발표한 저탄소,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60년 뒤인 2081년부터는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6.3도 올라간다. 따라서 1년의 절반이 여름이 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80일 이상 될 것이고 열대야가 두 달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81년~2100년의 여름은 약 170일간 유지되고, 겨울은 107일에서 39일로 줄어든다. 현재도 우리나라의 계절은 100여 년 사이 여름이 20일 길어지고 겨울이 22일 짧아졌다. 열대야 일수도 8일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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