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사이버공간 속 살인마” 점점 심각해지는 사이버불링

기사입력 : 2022-06-30 14:32

"사이버공간 속 살인마” 점점 심각해지는 사이버불링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부작용이 있다. 바로 ‘사이버불링(cyberbulling)이다. 사이버불링은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욕설, 험담 따 따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로, 사이버폭력 중 하나이다.

사이버불링 피해자, 극단적 선택할 확률 높다

최근 사이버불링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사이버불링이 심각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합동 연구팀의 사이버불링과 극단적 선택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사이버불링 피해 경험이 있는 집단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비율이 더 높았다. 사이버불링 피해자이기만 한 삶의 22.4%, 피해자면서 가해자인 사람의 24.2%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행동에 옮긴 적이 있었다. 또한 사이버불링은 극단적 선택 이외에도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다양한 정신병리와 연관된다.

까다로운 요건으로 실제 처벌 사례 적어

이 같은 사이버불링 피해사례가 증가하면서 사이버명예훼손으로 처벌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은 사이버명예훼손과 모욕으로 입건된 사건이 2014년 8880건에서 2020년 1만 9388건으로 1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 사이버불링은 연예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일반인 사이에서도 성행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의 일환으로까지 확장됐다. 사이버불링 발생빈도와 피해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를 처벌하기 위한 요건은 까다롭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명예훼손은 일반 명예훼손보다 성립 요건을 충족하기 까다로워 실제로 처벌할 수 있는 사례가 적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