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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4일 빨라진 열대야, 해수면 온도 변화가 원인

기사입력 : 2022-06-20 17:09

작년보다 24일 빨라진 열대야, 해수면 온도 변화가 원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이른 더위로 평년보다 더 더울 전망이다.

강릉·포항 열대야 기록, 지난 해보다 24일 빨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릉지역의 밤 평균 최저 기온이 25.1도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도내 열대야이다. 같은 날 낮 기온은 30도 이상으로 올랐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에서 기온이 내려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 열대야가 발생한 7월 11일과 비교했을 때 24일이나 빠르게 열대야가 찾아왔다. 이때 열대야는 전일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경우를 말한다.

포항 또한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 25.1도를 기록하며 대구·경북 내 올해 첫 열대야를 보였다. 지난해 포항의 첫 열대야는 7월 12일에 발생했다. 올해 들어 24일이나 빠르게 열대야가 포착된 것이다.

올여름 기온 평년보다 높을 것, 영·호남 지역은 폭염특보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과 8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이다. 올여름의 기온 상승 원인은 티베트고기압의 발달과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로 인한 고기압성 순환 형성이 꼽힌다.

20일 영·호남 지방에는 폭염특보가 속속 발령되면서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갑작스러운 6월 폭염에 비상이다. 더불어 강릉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오랜 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저수율까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강릉 지역 1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3%로 평균 대비 86.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이른 개화시기까지, 기후변화 가속화 우려

이른 열대야가 지구온난화의 빠른 진행 신호로 인식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봄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자연적으로 정해진 개화시기가 섞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봄꽃 개화일을 시간이 지날수록 앞당겨질 것이며, 21세기 후반기에는 최대 27일까지 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계절변화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계절의 변화가 지속될 경우, 생태계 변화를 피할 수 없으며 이는 산업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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