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장려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언택트 트렌드의 확산 배경에는 이용 과정 중 시간과 노력이 줄어드는 비대면 서비스 특유의 편의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야기한 '접촉'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더해져, 산업 전반에서 나날이 언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컨택트'의 영역에서 '언택트'의 영역으로 옮겨간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는 '언택트 바람'을 조명했다.
◇ 네이버, 중소상공인 판매자 교육부터 업무 환경까지 '언택트'화 지원
WHO의 팬데믹 선언으로 전 세계 경제가 차갑게 얼어 붙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산업·경제 전반에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갑작스러운 소비 위축과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세 사업장의 경우 시스템 미비로 온라인 판매나 재택 근무가 불가능해 중소상공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언택트 기술을 활용해 중소상공인들의 제품 판매, 사업장 운영, 원격 근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는 셀렉티브 앱을 통해 누구나 라이브 커머스 툴을 이용할 수 있다. 매장 방문 없이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영세 판매자의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온라인 창업·사업 운영 필수 교육 과정과 마케팅 교육(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교육)은 온라인 강의로 전환한다. 질의응답이 많은 심화 교육 과정은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라이브 영상으로 진행돼, 중소상공인 대상의 판매자 교육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화상회의·전자결재 등 비대면 업무를 지원하는 '라인웍스'와 원격 근무를 위한 그룹웨어 '워크 플레이스'를 6월까지 무료 배포한다. 원격 근무에 필요한 솔루션이 없는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 배송 업계, 배송 인력·고객 모두의 건강 위해 '비대면 배송' 실시
손세정제, 알코올 등 개인 위생물품부터 식료품까지 생필품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배송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는 택배기사가 새로운 감염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배송 업계에서도 '언택트 배송'이 새로운 트렌드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언택트 배송이란 배송기사와 구매자 간 대면없이 문앞이나 보관함에 물품을 보관하는 서비스이다. 쿠팡이 처음 도입한 언택트 배송은 현재 CJ대한통운, 우체국, 한진택배 등 배송 업계 전반으로 확대됐다.
현재 유통 업계는 고객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배달 업체들은 최대한 직접 대면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고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고객님과 택배기사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배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메시지를 보내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백화점도 온라인으로... '이커머스', 'SNS 라이브' 집중
오프라인 유통 업계는 코로나 쇼크로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 3사의 3월 첫째주(3월 1일 ~ 3월 8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쇼핑몰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3사는 온라인·디지털 유통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신세계 백화점은 자체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롯데 백화점은 이달 말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신규 개설해 백화점의 모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새롭게 런칭된 롯데ON은 고객 맞춤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온라인 몰 '엘롯데'와 차별을 뒀다.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고가의 가구, 가전, 프리미엄 식재료 등에 대한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자사 온라인 몰인 'SSG닷컴'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한다. 2월 한 달간 침대 부문 온라인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47.7% 증가했으며 온라인 백화점 식품관 매출 역시 전월 대비 100.2%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지난 11일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활용해 '백화점 윈도 라이브'를 시작했다.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은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기능이다. 2월 19일 진행된 라이브에서는 40분 동안 1만여 명이 접속했고 약 2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트렌드가 산업군 전반으로 확산됐다. 특히, 제품의 판매, 유통, 배송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전성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산업 전반에 온라인·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