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세대'라 불리는 이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식음료, 뷰티·패션, 유통 등 여러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식생활에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 픽(Trendpick)에 따르면, 2016년 9.9회였던 은퇴자 부부(58~60년생 남성, 61~63년생 여성)의 백화점 식당가 이용률은 지난해 67회로 33% 가량 줄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60대 부부의 외식·숙박 지출 비중은 50대 부부 대비 3% 정도 낮았다. 식료품·음료(비주류) 지출은 5%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소비의 규모를 축소하고 밥을 해먹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은퇴자 부부의 HMR 인당 구매금액·구매건수는 2016년 대비 16%가 늘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아내 대신 HMR을 통해 조리하는 남성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소스류의 구매 비중을 살펴봤을 때, 2016년 대비 인당 구매금액은 9.2%, 구매건수는 0.8회 감소했다. 소스류는 집밥을 요리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임에도 구매량이 감소한 것은 직접 조리보다는 간편식 조리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는 주로 냉동식품(80.4%), 즉석밥(48.0%), 탕·국·찌개(34.8%), 전(29.1%) 등의 가정 간편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요리가 귀찮을 때(57.5%), 식사 준비 시간이 없을 때(56.2%), 요리 재료가 없을 때(43.2%), 특별한 메뉴가 먹고 싶을 때(22.4%) 순으로 가정간편식을 이용한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HMR의 도움으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남편들이 많아졌다"라며 "최근 장년층 남성을 위한 쿠킹클래스가 속속 등장하는 등 액티브 시니어들이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