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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10:28 | 경제와 산업

ETRI, AI·의료 3D 프린팅 융합해 국제 표준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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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맞춤형 의료기구를 제작하기 위해 국제 표준 개발에 나섰다. 이번 표준이 개발되면, 국민건강 증진을 물론, 관련 의료장비 산업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지난달 25일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 표준화 2건이 국제표준화 기구 산하 워킹그룹(WG12)서 최종 승인됐다.

채택된 표준화 항목은 CT영상과 안와(眼窩, 눈구멍)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용 3D 프린터 보형물 제작에 필요한 요구사항과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인체조직별 분할 절차다.

의료 3D 프린팅은 환자의 의료 영상 정보를 이용해 수술용 의료기기,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사전 시뮬레이션 기구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영상 속 조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제작 기간도 오래 걸려 급한 상황에서 제약이 많았고, 표준안이 없어 타 의료진의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은 3D 프린팅 모델 제작 과정을 딥러닝으로 자동화하기 위한 표준 개발에 나섰다. 특히, 의료 영상으로부터 특정 인체조직 모델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분할(Segmentation)' 과정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미국 FDA, 북미영상의학회(RSNA), DICOM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에 함께 참여해 의료·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ETRI는 3D 스캐닝과 3D 프린팅용 저작·편집도구 개발, 바이오·전자소자 3D 프린팅기술 개발 등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3D 프린팅과 스캐닝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위원회 신설을 위해 힘써왔다.

이를 통해 이번 표준화 항목을 승인한 워킹그룹(WG12)를 작년 8월 신설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의료 분야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AI 기술을 결합한 융합 의료 3D 프린팅 국제 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사례를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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