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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7 09:02 | 범죄와사회

알파벳, ESG 지키는 경영진 성과급 더 준다

글로벌 IT기업들이 ESG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임원들의 성과급을 연동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IT기업들이 ESG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임원들의 성과급을 연동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차미혜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ESG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진에게 추가적으로 성과급을 더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알파벳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임원 4명에게 직원 채용시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ESG 목표 달성 시 200만 달러의 추가 인센티브 제도를 약속했다.

알파벳 외에도 주요 IT 기업들이 ESG와 임원 성과급을 연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대표 지수 ‘S&P 500’에 포함된 76개 정보기술 기업 중 11개(14.5%) 회사가 ESG 관련 목표를 경영진 보상과 연동했다. 작년 상반기(5.4%)와 비교하면 3배 가량 증가했다.

승차공유 업체 우버, 재무 핀테크 기업 인튜이트 등도 최근 경영진의 급여와 ESG 목표를 연동했다. 인튜이트는 향후 2년 동안 전체 직원 중 흑인, 라틴계 등 소수 민족 비율을 현재 12%에서 16%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는 탄소 배출량을 200만 톤 감축할 계획이다.

우버는 ESG 목표와 경영진의 장기 주식 보상 연동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분위기다.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넷 제로'는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업들의 변화는 소비 트렌드가 친환경 제품과 기업을 찾아 소비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ESG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투자사도 윤리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CES2022에서도 ESG 가치에 동참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소리도 많아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2022 개막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손잡고 미세 플라스틱 감축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탄소 없는 삶’을 주제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다. LG전자도 ‘모두의 더 나은 일상(A Better Life for All)’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2017년 탄소배출량의 50% 수준으로 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알파벳처럼 ESG 목표와 경영진 성과 연동 사례는 IT분야가 가장 많이 늘었다.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분야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 분야는 작년 대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에너지 분야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에너지 분야는 탄소 배출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환경 단체 등으로부터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기 때문이다.

ISS는 에너지 분야 외에도 IT 분야에서도 ESG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IT분야 경영진 성과급이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ESG 목표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지는 의문을 가졌다. 알파벳이 제시한 ESG 성과 보너스 금액은 작년에 받은 전체 금액의 3%에 불과하다.

준 프랭크(Jun Frank) ISS 전무 이사(executive director)는 “ESG 관련 보상은 주로 현금으로 지급된다. 현금보다는 주식이 경영진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경영진이 ESG 목표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평가하기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차미혜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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