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제안한 디지털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이 애플을 잘 제어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미지 확대보기'디지털 서비스법'은 온라인 중개 사업자들이 불법 콘텐츠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가령 기본권을 침해하고 선거, 공중보건 등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 등 플랫폼을 악용하거나 불법 콘텐츠를 유포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하도록 했다.
'디지털 시장법'은 불공정 관행을 금지하고 인수나 합병 계획을 EU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법안이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규정을 담고 있으며, 지키지 않을 경우 연간 전 세계 매출액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또 특정 사업 매각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도 들어있다.
EC의 두 법안은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법안이 나오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령 구글은 "EC의 제안을 세심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이 제안이 소수의 기업을 구체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대로 페이스북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애플을 맹비난했다.
페이스북은 “애플은 기기와 앱스토어, 앱에 이르는 전체 생태계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이런 힘을 이용해 개발자와 소비자 뿐 아니라 페이스북 같은 대형 플랫폼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예 광고를 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우리는 세계 모든 곳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애플과 맞서 싸우겠다"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광고에는 "개인화된 광고가 없으면 많은 중소기업 광고주가 광고비 1달러당 60% 이상의 매출 하락을 겪게 된다"며 "개인화된 광고의 제약은 우리 같은 대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중소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페이스북이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모든 앱이 수집하는 데이터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는 앱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할 경우 반드시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는 앱은 앱 스토어에서 삭제하거나 퇴출된다.
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맞춤형 광고'에 활용된다. 그리고 이 맞춤형 광고는 페이스북의 주요 수입원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데이터 추적을 거부할 경우 광고 사업에 큰 비중을 둔 페이스북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페이스북의 속내는 EC의 두 법안이 이러한 애플의 행보를 옥좨길 바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애플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