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이 전통적 모델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량 확장을 선택한 중앙은행의 판단은 시장금리의 레벨다운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채권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지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과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자들을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에서 글로벌 35개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베이한 결과를 살펴보면 9월 이들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평균 주식비중은 42.7%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8월 43.1%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이다. 연초 49.7%에 비하면 8개월 사이 7%p나 급격하게 축소되었다. 주식비중 42.7%는 로이터가 2010년 해당 서베이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채권 비중은 8월 44.3%에서 9월 44.7%로 소폭 확대되었다.
1월 40.3%에 비하면 올해 4%p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채권비중 44.7% 역시 서베이 시작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반적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높게 편입하지만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채권 비중이 주식 비중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한 가지 또 눈여겨볼 부분은 주식과 채권을 합친 비중이 연중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2월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과 채권 합산비중은 90.5%였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확산을 계기로 이 비중은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87.4%로 감소했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투자자들이 현금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국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금비중을 늘려가고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