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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09:00 | 범죄와사회

영상 시대에 롱폼 텍스트 콘텐츠가 살아남는 법 -'CMS2020'

콘텐츠마케팅서밋 2020에서 발표 중인 김귀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미지 확대보기
콘텐츠마케팅서밋 2020에서 발표 중인 김귀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귀현 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콘텐츠 마케팅 서밋 2020(CMS2020)'에서 '영상의 시대, 롱폼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귀현 연구위원은 먼저 2010년 들어 급격하게 변화해온 콘텐츠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2009년 모바일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뒤 막강했던 포털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됐다. 2014년 카카오의 다음 인수는 모바일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알렸다. 다시 5년이 흐른 2019년은 콘텐츠 시장이 영상 위주로 완전히 재편된 해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기반 플랫폼은 오늘날 전체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영상 중심의 시대에서 텍스트 플랫폼은 어떤 경쟁력과 차별성을 가질까?

'스토리펀딩'과 '브런치'를 운영한 김귀현 연구위원은 두 플랫폼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롱폼 콘텐츠만의 강점을 소개한다.

◇ 스토리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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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펀딩은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플랫폼이다. 콘텐츠의 생산 과정을 후원자에게 공유하고 제작비를 조달받아 함께 완성시키는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스토리펀딩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가격의 결정자가 소비자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스토리펀딩에 누적된 펀딩액은 165억 원에 이른다. 펀딩에 참여한 이용자는 42만 명이며, 콘텐츠 이용을 위해 1인당 평균 39,000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매기면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데이터 분석 결과 오히려 소비자들의 지불 금액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만 무료',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유연한 유료화 전략도 롱폼 콘텐츠의 장점 중 하나다. 웹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무료 복합전략을 제대로 활용하면 소비자의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끝없는 실험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귀현 연구위원은 "데이터는 예측이 아닌 빠른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실험을 해본 뒤 데이터로 결과를 확인하고 변화가 없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토리펀딩에서 진행된 유기동물보호센터 기금 마련 펀딩이다. 해당 펀딩은 리워드로 팔찌를 제공했다. 처음 다음에 펀딩 내용을 업로드했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스토리펀딩은 데이터를 분석해 20대 여성들이 유기동물 관련 펀딩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파악한 뒤 카카오톡에 펀딩 내용을 다시 업로드 했다. 그 결과 6,863명이 참여해 후원에 성공했다.

◇ 브런치

브런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브런치 홈페이지

김귀현 연구위원은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블로그를 믿고 거르지 않을까를 고민하다 브런치를 떠올렸다"며 "특별하지 않은 재료를 한 접시에 담아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브런치'처럼, 작가는 글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모든 것은 플랫폼에서 책임진다"고 전했다.

브런치는 작가가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흰 종이와 검은 펜만 남기고 삭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브런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듯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브런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미니멀하게 정돈된 페이지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단, 아무나 작가가 될 수는 없다. 브런치는 승인방식의 작가 제도를 채택해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했다.

또한 책 출간을 원하는 예비 작가의 니즈를 충족해주기 위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새로운 작가의 탄생' 등 공모전, 출간 기념회 등을 개최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끈 '90년생이 온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이 브런치 공모전에 당선돼 책으로 출간된 대표 사례다.

신유빈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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