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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17:34 | 경제와 산업

생애 첫 주택은 '수도권' 선호... 내 집 마련은 더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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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생애 첫 주택 구매로 서울과 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년 37%에서 2020년 상반기 49%로 증가해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 전체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까지 하락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주택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신탁과 증여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루었다. 또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 가격이 한국감정원 기준 45.5%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시 구별 주요 인기 아파트의 가격은 대부분 50∼80% 상승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집합건물(아파트, 다세대, 연립, 오피스텔, 기타상업용) 기준으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중 서울·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년 37%에서 2020년 49%로 증가했다.

그중 서울 매수 비중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부동산 매수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가 경기 지역을 선택하면서 경기도 매수 비중이 2016년 30%에서 2020년 34%로 증가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상반기 31%까지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무주택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 감소와는 반대로 집합 건물 매수인 중 30대의 비중이 2017년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한 것이다.

김기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뉴타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340대 1에 달하고 청약 커트라인이 30대에게 사실상 불가능한 69점을 기록하는 등 청약 당첨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매수를 하겠다는 현상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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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이 다수 시행됐으나, 다주택자들은 신탁, 증여, 법인명의 거래 등으로 대응하며 규제의 영향을 회피해왔다.

실제 2017년 8·2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 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이 6,589건 발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했다. 이는 2011년 4월(486건) 대비 13.6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최근 7·10 대책으로 신탁·법인명의 거래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올해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 건수는 6,456건에 달해 2013년 9월(330건) 대비 19.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도권 부동산 매수인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2012년 41만 명이던 집합건물 매수자 수가 2015년 85만 명으로 3년 만에 약 2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부동산을 매수하는 외지인 비율은 2014년 1월 21%에서 '20년 1월 32%로 증가했으며, 수도권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수는 2010년 2,731명에서 2019년 1만 2,946명으로 전국 개인 매수인의 1%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을 매수한 외국인 중에서 중국인의 수가 2010년 331명에서 2019년 9,658명으로 급상승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경매 건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2018년부터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 건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전국 임의 경매 부동산 매각 건 중 지방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경상도·울산 등을 비롯한 일부 지방 시도에서 임의 경매로 매각된 부동산 수는 2014년 대비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광범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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