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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15:46 | 경제와 산업

홍콩, 3년 연속 물가 비싼 도시 1위... 서울은 11위 기록

2020 머서 생계비조사 상하위 순위 10개 도시 / 사진제공=머서이미지 확대보기
2020 머서 생계비조사 상하위 순위 10개 도시 / 사진제공=머서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지난해 4위에서 7단계 하락한 11위에 올랐다. 서울이 생계비 상위 10위권에서 벗어난 건 4년 만이다. 최근 지속적인 물가 안정과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에 따르면 상위 10개 도시 중 6곳은 아시아에 위치한다. 1위 홍콩의 경우, 현지 생계비 상승과 미국 달러 대비 홍콩 통화변동으로 3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3), 싱가포르(5), 상하이(7)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초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있었지만, 미국 도시는 미국 달러의 강세로 전체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뉴욕이 6위로 가장 높았고 샌프란시스코(16), 로스앤젤레스(17), 호놀룰루(28), 시카고(30) 순으로 물가가 비쌌다.

남미에서는 멕시코시티가 120위, 상파울루가 130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는 3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취리히는 4위로 유럽 도시 중 생계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침체로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거의 0에 가까웠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있었음에도 주요 유럽 국가들의 물가에서 아직 위기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파리(50), 프랑크푸르트(76)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조금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는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을 보여주었다. 런던은 19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속적인 경제 다각화로 GDP에서 석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고 이는 두바이, 아부다비 등 주요 도시 물가하락을 불러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UAE와 마찬가지로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경제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부가가치세 인상을 예고해 물가 변화가 예상된다. 중동 지역에서 생계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12)이며 두바이(23), 리야드(31) 순이다.

생계비가 가장 낮은 도시는 튀니스(209), 빈트후쿠(208), 타슈켄트와 비슈케크(공동 206)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규만 머서코리아 부사장은 "환율 급변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라며 "환율 변동성이 재화와 용역 부족, 가격변동부터 공급망 혼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주재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기업은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계비조사에 따르면, 물가 상승과 통화 변동성은 주재원 보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계비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조사 범위를 자랑하는 주재원 물가 지표이다. 조사는 뉴욕을 기준으로 모든 도시를 비교했고,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 변동을 확인했다. 생계비조사는 전 세계 400여 개 각 도시에서 주거 임차료와 교통, 식품, 의복, 가사용품, 오락을 포함해 200여 개 항목의 가격을 측정해 비교하며, 본 순위분석에는 5개 대륙, 209개 도시만 포함했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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