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국내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2015년에 발병한 메르스도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유입을 막아,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6.8% 낮아졌다. 두 차례의 과거 경험으로 미루어봤을 때,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입국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스, 메르스의 경우 발병국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한정됐다. 반면,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입국제한 등 적극적인 인구 이동 제한으로 인해, 호텔 업계의 충격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비지니스 호텔 등 중저가 호텔이 다수 공급돼 왔다. 한국호텔업협회가 2013년부터 5년 동안 관광호텔의 이용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객실 손님의 44.2%는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객실 서비스만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8년 국내 관광호텔 영업 수익을 분석해보면, 객실 수입이 61.7%, 부대시설 수입이 38.3%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국내 호텔의 객실 수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관광호텔 객실 이용률은 전년 대비 8.6%, 객실당 수입은 21.4% 하락했다.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도 객실 이용률과 객실당 수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는 사스·메르스에 비해 전염력이 높고 확산 속도가 빨라, 앞선 두 경우보다 큰 폭으로 객실 이용률과 객실당 수입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하위 등급 호텔부터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등급 일수록 전체 수입에서 객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상위 등급 호텔도 장기적인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다. 지역간 이동이 제한되고 호텔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면서, 상위 등급 호텔의 부대시설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시기에 국내 관광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해왔다. 2003년과 2015년에도 전년 대비 관광 수입이 각각 9.7%, 15.3% 하락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는 호텔업뿐 아니라 관광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