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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11:09 | 경제와 산업

[퀀텀포커스] 아시아 은행에 부는 '핀테크' 바람

디지털 환경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핵심

은행 업계 성장 위해서는 IT 기술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업계 성장 위해서는 IT 기술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지 않으면 아시아 은행의 2/3가 도태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 은행 업계를 이끄는 선두 주자들은 데이터 분석, AI, 로봇 등 신기술을 생산성 향상, 리스크 관리, 자본 최적화 업무 등에 적용하고 있다. 맥킨지는 재정 관리, 가계·중소기업 대출, 기업 대상 자금관리 서비스 등에 신기술을 적용하면 매년 약 1천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가계·중소기업 대출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중소기업의 경우 연 9%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텐센트 소속 '위챗(Wechat)'은 인터넷 은행 '위뱅크(WeBank)'를 출시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이커머스 그룹 '라쿠텐(Rakuten)' 또한 신용카드, 디지털 뱅킹, 투자, 보험 등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 등장한 핀테크 기업은 아시아 은행 시장에서 세력을 넓히며 전통 금융회사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IT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나 회사를 의미한다.

2010년 아시아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은 12.4였다. 2018년에는 10.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4에서 0.7로 낮아졌다. 은행이 가지고 있는 순자산 대비 주가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통 은행의 실적이 악화되자 투자자들 역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는 한편 전통 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맥킨지는 지난 2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존 금융사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금융사 역시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제휴하거나 자체 디지털 뱅크를 설립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태국 금융그룹 카시콘 은행은 2018년에 모바일 결제 앱 '그랩 페이'를 출시했다. 인도 SBI은행도 디지털 플랫폼 '요노(YONO)'를 개발해 협력 파트너사의 금융상품 30여 개를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BRI는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통해 중 연간 2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 고객을 확보했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중국 핑안(PINGAN)은 금융, 헬스케어, 부동산, 자동차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선정해 대규모 기술 투자를 진행해왔다. 결과적으로 핑안은 5억 3,800만 명이 포함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했다. 핑안의 금융 클라우드 플랫폼인 원커넥트는 현재 483개 은행, 42개 보험사, 2,500개 비은행 금융회사에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은행도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오픈 API(기업용 채팅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 업무 외 학군 정보, 야구 경기 분석,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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