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에 따라 특정 시설은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전 세계 정부와 기관들이 탈화석연료 실행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파리협정의 의무를 이행할 경우 화석 연료 시설기반은 좌초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좌초자산(stranded asset)은 예상하지 못하게 급속히 평가절하된 자산으로 이는 기존에 예측된 자산가치와 불확실하고 급격한 위험요인으로 발생한 상황의 자산가치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자산이 놓인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자산가치 변동은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위험은 자산가치의 급격한 잠식을 가져오게 되며 해당 자산을 좌초자산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 위기의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이 강화될 경우 화석연료 관련 설비의 좌초자산 가능성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는 기술개발 등으로 화석연료 고갈 시점은 늦출 수 있다고 할지라도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 관련 화석연료 관련 설비는 애초에 의도했던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 하지 못하고 사장될 수 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카본트래커(Carbon Tracker)가 석탄, 석유 및 가스 산업이 2035년까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2℃제한 목표가 달성되었을 경우를 비교·분석한 결과, 저탄소 경제의 전환으로 인하여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 동안 화석연료 관련 2.2조 달러의 좌초자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의 상승을 섭씨 2도에서 막는다는 시나리오 아래 화석연료에 할당한 탄소 예산은 1,200기가톤(Gt)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화석연료 기업들이 보유한 광산이나 유정에 있는 석탄과 석유, 가스에는 약 2,910기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함에 따라 약 59%의 화석연료 매장량이 차례로 좌초자산으로 구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석탄은 매장량 가운데 75%가, 원유는 29%가 좌초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중 13개 주요 국제 석유 회사에서 잠기는 좌초자산은 3600억달러(약 4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구 기온을 세기말까지 최대 섭씨 1.5도 상승으로 억제하는 좀 더 강화된 시나리오 아래서는 464기가톤의 배출만 허용되면서 84%의 화석연료 매장량이 좌초자산으로 구분된다. 이 경우 석유와 가스회사에서 날아가는 자산은 8천900억달러로 급증하게 될 전망이다.
김지연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