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carbon neutral, Net Zero),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양만큼 흡수 및 감축해 순배출량(실질 배출량)이 ‘0’에 도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이번 탄소중립 선언에서 주목할 만한 부문은 함께 밝힌 ‘탈(脫) 석탄 에너지 전환 정책’이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기후 및 에너지 정책 관련 지표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과 에너지 전환지수에서 각각 1위와 5위를 차지하며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상당히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정책 전환 의지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헝가리 등과 같이 이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관련 법이 제정돼 구속력을 갖고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국가도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미시간주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며 재생에너지 전기 전력망 공급, 전기 자동차 보급, 폐기물처리와 재사용 방법 전환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A2Zero’ 플랜 등을 공개했다. 뉴욕과 하와이 등도 이후에 탄소중립 목표 설정 지역에 합류했다.
미국 대선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국 신재 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현재 미국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과 천연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할 것이며 파리 기후협정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은 지난 2015 년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목표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언 이후 중국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체 에너지 시스템에서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70~80% 이상으로 늘리고 향후 30년간 해당 부문에 100조위안(약 172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또,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는 이유는 국제연합(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8년에 발간한 ‘1.5도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어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바 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기후체제인 파리협정에서 모든 당사국에게 2020년까지 각국의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수립 및 제출’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감축수단으로 거론되는 ‘전력의 저탄소화 및 에너지 소비 효율화’ 등을 위해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며 탄소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해 저탄소 연료소비를 유도하는 ‘탄소배출권’, ‘탄소세’ 등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의 탄소중립은 이제 막 선언됐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친환경 투자’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김지연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