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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14:57 | 범죄와사회

가상공간에서 나누는 영화 이야기... BIFAN 'VR 감독과의 대화' 진행

점프VR에서 진행된 BIFAN 감독과의 대화 /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미지 확대보기
점프VR에서 진행된 BIFAN 감독과의 대화 /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가상공간인 '점프VR'에서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지금껏 영화제는 감독과 관객이 만나 작품을 중심으로 서로 토론하는 교류의 장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 행사가 늘어나면서 BIFAN은 실시간 아바타 컨퍼런스 콘셉트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 BIFAN 감독과의 대화는 SK텔레콤의 5G 기반 VR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VR 플랫폼인 점프VR에서 녹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황 영상은 영화제 기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BIFAN XR부문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초청작 5편의 감독과 제작진 8명이 참여했다. 1회 차는 '몽중화'의 오성 대표와 박용제 감독, '드리밍 마에스트로'의 임병한 감독, '드림 205'의 김혜림 프로듀서가 자리를 지켰다. 2회 차에는 360도 VR 시네마 '레인프루츠'의 이승무 크리에이터와 송영윤 감독, '진격의 아빠'의 성시흡 감독과 김해경 미술감독·김현옥 촬영감독 등이 참여해 관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물했다.

초청작 제작진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미지 확대보기
초청작 제작진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각자의 자리에서 접속한 BIFAN 초청작 제작진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정한 뒤 점프 VR 내 전용 소셜룸 'BIFAN 토크'(비판 토크)에 입장했다. 가상공간인 BIFAN 토크 소셜룸은 극장 상영관을 배경으로 BIFAN과 비욘드 리얼리티의 공식포스터를 내걸어 마치 영화제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종민 BIFAN VR 전문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참가자들은 VR 시네마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아바타로 변한 제작진들은 가상공간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서로 만나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에 임했다.

한편, BIFAN과 SK텔레콤은 BIFAN의 XR부문 비욘드 리얼리티 초청작 21편을 점프 VR에서 8월 말까지 단독 상영한다. 오큘러스 고 또는 삼성기어 VR 등 HMD 디바이스를 통해 점프 VR에 접속하면 무료로 초청작을 감상할 수 있다.

달로 향하는 우주인의 시점을 실감 나게 묘사한 '퍼스트스텝', 미얀마 출신 외국인 노동자 '투라'의 이야기를 담은 '레인 프루츠', 딸을 찾아 인형의 집 안으로 들어간 '진격의 아빠', 어머니와 아이의 유대감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MOWB'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김종민 VR 전문 프로그래머는 "최근 전 세계 영화제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과 가상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한다면 영화제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현실의 축제 경험을 보완하고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공간에서 열린 '감독과의 대화'는 SK텔레콤 점프 VR 플랫폼과 제휴하여 영화제의 미래상을 가늠해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올해 BIFAN에 초청받은 VR 시네마들을 점프 VR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가상공간인 점프 VR의 소셜룸이 VR 시네마 제작진들과 팬들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고 문화를 소비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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