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정부는 지난 12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일정 기간 휴교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12만 4,000개 교의 공·사립 학교가 휴교했고 5,510만 명의 학생이 휴교로 인해 학업에 영향을 받았다.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 하에서 미국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 원격 수업 돌입한 미... 수업 운영에 있어 학교 자율성↑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연간 최소 수업일수 이수를 위해 대면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일부 주에서는 법률을 개정해 학교가 학사 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명시하거나 원격수업 실시 허용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미연방교육부(U.S Department of Education: ED)는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학생을 평가할 수 없는 주에 대해서는 면책 특권을 부여할 것"이며 "해당 학년도에 대해 연방 차원의 의무 시험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학교의 책임은 덜어주고 자율성은 높여주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SAT, ACT 시험 사라지나... 미 유수 대학, "내년 입시서 시험 성적 요구 안 한다"
대다수의 미국 대학은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로 지원자의 자질을 평가해왔다. 이 시험들은 그동안 시험 준비 비용이 매우 비싸 공정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실직이 늘어나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이 SAT 등 시험의 고득점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와 경제 상황을 둘러싼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불안 국면에서 지원자의 입학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넬대, 칼텍, UCLA 등 미국 수백 개 대학이 연이어 입학 요건을 조정하면서 그동안 유지돼온 대학 입시 방법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에듀테크 도입... 앞당겨진 교육의 미래
현재 미국에서는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학습·평가 시스템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교육 업체 맥그로힐(McGraw Hill)이 공개한 알렉스(Aleks)는 적응형 질문을 통해 학습 과정에서 학생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또한, 준비된 학습 주제를 제시해 학생의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다.
민간 기업에서 공개한 무료 학습 솔루션이 활성화되면서 미국 내 이러닝 수요를 대체하는 경향도 보인다.
쿠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등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MOOC)는 대학 학점, 학위 인정, 산업체 근로자 연수, 공직자 연수, 교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범위로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신유빈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