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AI,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교육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VR 기기를 활용한 체험 수업, 인공지능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 학습 시스템, 교사·학부모 연결을 통한 학사행정 관리의 유연화 등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교육법이 등장하고 있다.
교육 사업은 'CES 2016'에서 지능형 자동차, 공유경제, 핀테크 등과 함께 미래 기술 12가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홀론아이큐(Holon IQ)도 세계 교육시장이 2025년까지 약 7조 8천 억 달러(약 9,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에듀테크 부문은 3,420억 달러(약 420조 원)로 전체 교육 시장의 약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의 투자가 가장 활발하다. 2018년 기준, 중국은 52억 달러(약 6조 원), 미국은 16억 달러(약 1조 9천억 원)이며 그 뒤를 인도와 유럽 연합이 따라가고 있다.
중국은 에듀테크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아이미디어리서치(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유치원생~고등학생까지의 온라인 교육 인구는 3억 명을 상회한다. 지방 도시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과 산아제한 제도 폐지로 중국 교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에듀테크의 향후 발전 방향을 다음 4가지로 전망했다.
◇ '실감화': VR·AR 기기로 생생하게
이미지 확대보기ICT 기술이 교육 현장에 더욱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교실 등 물리적 제약을 넘어 보다 다양한 실감·체험형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양반의 주거 생활'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면, VR 기기를 통해 조선 시대 양반이 살았던 한옥을 체험해볼 수 있다. 가상 세계에서 프로그램되어 있는 양반 캐릭터와 의사소통하며, 당시의 사회 분위기, 사고 방식 등을 통합적으로 학습 가능하다. 가상 채팅을 통해 학급 친구들과 색다른 추억 또한 쌓을 수 있다.
KT는 최근 가상 현실 기반 AI 영어 학습 서비스 '스픽나우'를 자사 VR 서비스에 공개했다. AI로 구현된 강사와 실제 만나 대화하며 영어 회화를 학습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스픽나우 서비스에는 챗봇, 음성 합성, 영상 합성 등 복합 ICT 기술이 사용됐다.
◇ '연결화': 교사·학생·학부모 연결해 교육 네트워크 형성
이미지 확대보기IoT, 클라우드 등 '초연결'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학생, 부모, 관리자로 이어지는 교육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은 학습 시 선생님이나 관리자로부터 모르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선생님 역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해 알맞은 대처가 가능하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학습 현황, 성적, 선생님과의 상담 등 아이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국내 교육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학부모·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을 초대하는 폐쇄형 커뮤티니로 운영된다. 공지사항, 수업자료, 사진 등도 제공한다. 학교관리 시스템인 '클래스팅 스쿨',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 '지능화': 개별 학생 맞춤형 교육 가능해져
이미지 확대보기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학생의 개별적인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미래 교육에서는 획일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적·특성별 맞춤 교육이 가능해진다.
스웨덴의 Hubert.AI는 단순 교과학습을 넘어 학생의 독창성, 상상력, 윤리적 반성, 배경 추론 등과 같은 역량 평가가 가능하다. 인지 컴퓨팅 기반의 AI 비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말하기 시험을 제공한다. 학생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파악한 후 후속 질문을 진행해 학생별 효과적인 맞춤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융합화': 신기술 도입으로 융합 비즈니스로 변화해
에듀테크의 실감화, 연결화, 지능화 경향는 학생이 언제 어디서든 맞춤형 학습·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교육 산업은 타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메타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육산업과 타 산업 간 경계는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미래 교육 비즈니스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산업 간의 융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다.
IT 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구글, 애플도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필, 공책 등 필기구가 태블릿, 노트북, 전자칠판 등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면서 에듀테크 분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연일 교육용 SW를 출시하며 새로운 에듀테크의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를 졸업한 수백만 명의 학생은 교육용으로 사용하던 메일, 문서 등을 성인이 된 후 일반 계정으로 옮겨 그대로 사용한다. 교육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수백만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오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기 때문에 IT 기업들은 에듀테크 시장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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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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