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국제통신연합(ITU)은 2018년 기준 글로벌 인터넷 보급률이 51.2%라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선진국은 80.3%로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반면 개발도상국은 45.3%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오늘날, 인구밀도와 소득 수준이라는 지리적·경제적 격차는 인터넷 소외 지역을 만들고 정보편차라는 사회 문제를 가져왔다. 정보편차는 다시 경제적인 격차를 만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빈부 차는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 통신망이 야기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저궤도 위성'이 떠오르고 있다. 국가적·지형적 특성으로 자체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국제 사회의 필요와 기업의 경제적 이익이 맞물리면서 민간 기업 간 위성 궤도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위성 궤도는 고도에 따라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로 나뉜다. 지상에서부터 고도 2,000km까지는 저궤도(LEO:Low Earth Orbit), 3,600km까지를 중궤도(MEO:Medium Earth Orbit), 고도 36,000km 지점까지를 정지궤도(GEO:Geostationary Orbit)라 부른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과 가까운 낮은 궤도에서 움직인다. 전파 왕복 시간이 짧아 손실이 적고 지연율도 낮다. 위성의 크기가 작아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
◇ 저궤도 위성부터 여행 상품까지... '스페이스X'의 우주 기술 혁신
지난 2월 17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위성 60대가 발사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위한 통신 위성이었다. 이번 발사로 스페이스X는 저궤도 상에 자사 위성을 300개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1,500개 위성을 띄워 통신 위성망을 구축,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구 궤도를 여행하는 관광 상품도 출시할 계획임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2021년 하반기에 유인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을 발사할 예정이다. 여행 상품 이용자는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최장 5일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 약 1,367km 상공에서 지구 궤도를 따라 돌면서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구상 발표
아마존 자회사 '카이퍼 시스템즈(Kuiper Systems)'는 지난해 7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 승인 요청 문서를 제출했다.
카이퍼 시스템즈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수십억 인구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향후,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의 일환으로 총 3,236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발사 비용 절감과 통신 지연 현상을 줄이기 위해 590km, 610km, 630km 세 궤도로 나눠 위성을 배치한다. 서비스 지역은 스코틀랜드 중심에서 남미 최남단까지인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 제작 방식·발사 시기·방법 등 상세 정보에 대해서는 아직 밝힌 바가 없다.
◇ 인공위성에서 직접 데이터 전송한다... '애플' 위성통신 사업
애플 역시 비공개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다수의 항공 우주 엔지니어를 영입했고 위성·안테나 설계 전문가팀을 출범해 운영 중이다.
미국 방송사 CNBC는 애플이 자사 기기와 위성을 연결해 자료를 전송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 궤도 위성, 데이터 송수신 장치, 지상 기지국에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비 등을 개발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애플 디바이스를 별도의 통신 네트워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정확도 또한 높아지고 음성통화, 내비게이션 등 애플리케이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